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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가정마다 비상시에 대비해 소화제, 감기약, 피부에 바르는 연고 등 상비약을 구비해 놓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약을 먹으려고 했을 때 약을 사놓은 지 오래된 경우 이 약을 먹어도 되는 건지 망설여지는 경우가 있었을 것입니다. 이 약을 먹어도 될지 먹으면 안 될지 잘 모르겠다면 아래 글을 읽고 판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1. 가정상비약 유통기한과 보관방법

약의 개별 종류에 따라 유통기한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조제한 알약 

2개월 이내 복용합니다. 조제 과정에서 이미 공기와 접촉했기 때문입니다. 직사광선 닿지 않는 서늘한 곳, 기온 차이가 크지 않은 실온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가루약

1개월 이내 복용합니다. 조제 과정에서 분쇄하기 때문에 공기 접촉이 많이 되었고 습기에 취약해 알약보다 유통기한이 짧습니다. 알약과 마찬가지로 직사광선이 닿지 않고 기온 차이가 크지 않은 실온에 보관하면 됩니다.

 

3. 액체 형태의 시럽

개봉 시점부터 1개월 이내에 복용합니다. 1회용 본 용병에 덜어 먹을 때가 공기 접촉이 더 많으므로 2~3주 내에 복용하고, 장기간 보관했다가 다시 복용할 때는 시럽 속 가라앉은 성분이 섞일 수 있도록 흔들어서 복용해야 합니다. 시럽에 따라 다르겠지만 냉장 보관이 필요한 것도 있습니다. 설명서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4. 안약

개봉 후 1개월 이내 사용해야 합니다. 투약 때 눈에 닿는 경우 세균 번식이 쉽기 때문에 색이 바랬다면 1개월이 안되었더라도 폐기해야 합니다. 1회용 인공눈물은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봉 후 하루를 넘기지 않고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종류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은 실온 보관 하면 됩니다.

 

5. 튜브 형태 연고

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합니다. 실온에 보관하며 면봉을 이용해 해당 부위에 발라주시면 됩니다. 연고는 바르면서 튜브 끝에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사용 후에는 튜브 끝부분을 세균이 번식되지 않도록 깨끗하게 닦아 주어야 합니다.

 

2. 가정상비약 유통기한을 잘 살펴봐야 하는 이유

 

의약품의 유통기한은 '유효성분의 용량'과 '독성물질의 농도'를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의약품의 경우 제품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순간부터 유효성분의 농도가 서서히 떨어집니다. 의약품이 제 기능을 하려면 유효성분의 농도가 일정 농도 이상 유지돼야 합니다.

 

그런데 이 농도가 일정 농도 이하로 감소해 의약품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시점이 유통기한이 되는 것입니다. 의약품의 유효성분 농도 감소는 약품 개봉 후 산소와 접촉하게 되면 더 빨라집니다. 개봉 후 산소와 접촉한 약품은 유통기한이 지났다면 미련 없이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오래된 약에는 독성물질이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유해 성분이 미량일 경우는 약효에 약효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쌓이면 몸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이에 유통기한은 의약품 내부의 작용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독성 물질이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을 기간을 예측해 정합니다.

 

3. 유통기한 지난 약 처리 방법

 

의약품은 화학적으로 합성된 성분이기에 자연 분해가 잘 안 됩니다. 그렇기에 약국이나 보건소 등에 비치된 의약품 수거통에 버리시면 됩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의약품은 쓰레기통에 그냥 버리면 안 됩니다. 그냥 버리면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는 등 심각한 환경오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의약품을 버릴 때는 약의 제형에 따라 분류해서 처리해야 합니다. 알약은 알약끼리, 시럽은 시럽끼리 모아서 버려야 합니다.

 

1. 유통기한 지난 알약

알약 또는 캡슐은 모두 한 곳에 모으고, 약포지는 일반의약품으로 배출합니다.

 

2. 유통기한 지난 가루약

개봉 과정에서 오염이 될 수 있기에 포장 뜯지 않고 그대로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립니다.

 

3. 유통기한 지난 시럽 및 물약

시럽이나 물약은 새지 않는 플라스틱병에 모두 담습니다. 약이 담겨 있던 병은 물로 헹구지 말고 모아서 폐의약품으로 배출합니다.

 

4. 유통기한 지난 안약 및 연고

종이 각과 같은 2차 포장재는 일반 쓰레기에 분류하고, 안약과 연고 자체만 따로 모아서 의약품 수거통에 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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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가정상비약의 유통기한과 보관방법, 유통기한이 지난 약 처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가정상비약은 자주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에 유통기한을 지나치고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약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기에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주기적으로 가정상비약을 관리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정리하여 가족 건강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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